인천에 사는 10대 청소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데 이어 전북 고창과 대전, 제주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이 또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한 68세 남성 A씨가 이날 새벽에 숨졌다.
A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경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 무료접종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 지역 10대 청소년(17세·남)이 독감 백신을 맞은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라고 인과과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 후 특별한 특이사항이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사망으로 확인된 상황이어서 현재 부검을 통한 사망 원인 규명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독감 백신을 맞은 전북 지역 70대 남성과 대전 지역 80대 남성이 숨졌다. 이들 역시 당국이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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