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 접종 후 사망 신고사례 누적 72건…인과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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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0-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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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한 백신 제조사-사망 사례 간 상관성도 無

질병관리청이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신고사례가 누적 7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9일 질병청은 이같이 밝히고 "오늘 열린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 사망 사례 25건(명)을 분석한 결과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해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청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신고사례는 총 72건이다. 이 중 70대 이상이 62건, 60대가 2건, 60대 미만이 8건으로 집계됐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월 19일~25일)에 신고가 집중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경남, 경기, 전남에서 55%(38건)가 신고됐다.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절반 이상이 만 48시간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48시간 이상 소요된 경우가 43건(59.7%), 24시간 미만은 12건(16.7%)이다.

질병청은 검토한 사망사례 중 독감 예방접종 후 급성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추가된 25건의 사망사례 중 모두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이상반응(접종 부위 통증 등) 사례 외에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 진료소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백신 제조사와 사망사례 간 상관성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신고된 사망사례와 관련된 백신은 총 4개 원액, 8개 제조회사의 42개 제조번호였고, 원액, 제조회사별로 접종 건수 대비 사망신고 건을 비교했을 때 사망 사례가 접종한 백신이 특정 원액, 특정 제조사에 편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질병청은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질병청은 "독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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