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국적선사 책임감으로 ‘中企 대미수출’ 임시선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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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1-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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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80TEU 컨테이너 싣고 HMM 선박 2척, 31일 부산항서 LA로 출항

  • “매월 1척 이상 임시선박 투입으로 국적선사 책임 다할 계획”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부활한 HMM(현대상선의 새이름)이 대형 국적선사의 책임감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을 위한 선박 투입에 적극 나섰다.

HMM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HMM 프레스티지호’와 ‘HMM 인테그랄호’ 등 2척의 컨테이너선이 총 7980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미국 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선주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 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첫 실질적인 상생협력 결과물이다.
 

31일 오후 7시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호’가 화물을 가득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이 선박은 같은 시간대에 출항한 ‘HMM 인테그랄호’와 함께 오는 11일 미국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HMM 제공]


국내 수출기업들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 등으로 수출계약 물량이 늘었음에도 불구,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간 해외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선박을 집중 배치하면서 한국 화물에 대한 선박 부족문제가 가중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 세금으로 부활한 HMM은 그동안 국적선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귀 항로에서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했다. 

특히 이번 세 번째 임시선박 투입은 최근 가중된 선박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2척을 한꺼번에 투입한 것으로, 선적된 화물 중 약 60%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이다. 통상 대기업 화물이 60%를 넘었던 것에 비해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HMM은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 ‘헬프 데스크’도 설치해 중기 협력 체계를 운영 중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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