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됐다. 지난 6월 거리두기를 1~3단계로 정비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방역의 지속 가능성을 가져가는 동시에 방역 세밀화를 위해서다. 또 서민경제의 한 축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중단 조치는 최소화하면서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 및 활동에 대한 방역지침은 정밀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 후에도 기존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거리두기 단계별로 의무 착용 시설과 과태료 부과 대상이 확대된다. 마스크 착용 위반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는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일반관리시설인 PC방, 결혼식장, 장례식장, 학원(교습소 포함),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 14개 업종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 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의무다.
1.5단계가 시행되면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에 실외 스포츠 경기장이 포함된다. 2단계에서는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실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가 생긴다. 또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도 금지된다.
전국 유행 단계인 2.5∼3단계에서는 실내 전체와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모든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다.
◆文대통령, 차관급 12명 인사 전격 단행…靑 출신 ‘영전’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일자리 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발표된 차관급 12명은 오는 2일 임명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 차관을 포함해, 식품의약품 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전 대통령 비서실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을 내정했다.
복지부 1차관에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차관에는 윤성원 전 대통령 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발탁했다.
또한 조달청장에는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방청장에는 신열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는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도규상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 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을 발탁했다.
세계인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솔로데이)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쇼핑몰 톈마오(天猫·티몰)는 세계인의 쇼핑 축제인 11월 1일 광군제 첫날 1시51분(현지시간) 기준 애플, 로레알, 하이얼, 에스티로더, 나이키, 화웨이 등 100개 브랜드의 개별 거래액이 각각 1억 위안(약 17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디다스가 이날 시작 1분 만에 170억 원의 판매액을 넘어서며, 가장 빠르게 '1억 대열'에 안착했다고 했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아디다스에 이어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 커워쓰(科沃斯, 에코백스), 중국 아동복 브랜드 바라바라(巴拉巴拉), 중국 화장품 브랜드 바이췌링(百雀羚) 등 중국 토종 브랜드도 앞다퉈 각각 1억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도 이날 대박을 터뜨렸다. 징둥 산하의 온라인 슈퍼마켓 징둥슈퍼는 이날 개시 10분 만에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 급증했다. 징둥 플랫폼에서는 가전제품의 거래량이 30분만에 10배 뛰는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최태원 ESG경영 가속화”…SK그룹 8개사, RE100 한국 최초 가입
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SK그룹 8개 관계사가 한국 최초로 ‘RE100’에 가입한다. 이번 RE100 가입으로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CEO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 환경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고 SK그룹은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이다.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해 10월 현재 구글·애플·GM·이케아 등 전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8개사는 오는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 가입 대상이 아닌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 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이번에 가입은 못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OEM 및 기관투자자들의 요구를 감안해 RE100과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다.
현재 더 클라이밋 그룹은 발전이나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의 경우, 자체심사를 거쳐 가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RE100 가입은 사업부 단위로는 허용되지 않고 회사 단위로만 가능하다.
◆임대차법 3개월...갈수록 심화되는 전세난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마련된 '임대차법'이 시행 3개월을 맞았지만 전세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전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의미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1∼4월 150선에서 5월 160을 넘겼고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80.5로 크게 오른 뒤 9월 187.0, 10월 191.1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서울은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라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194.0으로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급 불안은 실매물수, 입주물량 등으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개월 전과 비교해 71.3% 줄어든 1만1064건으로 조사됐다. 전북(-71.5%), 세종(-65.5%), 대구(-60.8%), 충남(-60.6%), 경기(-58.9%) 등에서도 매물이 크게 줄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7월 4만1154가구에서 8월 3만8261가구, 9월 3만1443가구로 줄었고, 10월에도 2만1987가구로 전달보다 1만가구 가까이 줄었다.
전세난이 심각한 서울·경기도의 경우 7월 2만3362가구에서 8월 2만2725가구, 9월 1만100가구로 감소했고, 10월도 입주 물량은 1만2805가구로 7∼8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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