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2일 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발하기 전 그의 자택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 집 앞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유튜버 등이 대거 몰려 혼잡한 분위기였다. 오전에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튜버가 말다툼을 했고, 진보 성향 일부 유튜버들은 '정의와 진실이 승리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서울경찰청 소속 2개 중대 150여 명과 강남경찰서 정보과, 경비과 20여 명이 파견한 상황이라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측근과 면담을 끝낸 이 전 대통령은 입장 발표 없이 오후 1시 46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오후 2시쯤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신원 확인 등 10여분 간의 절차를 마치고 검찰이 제공하는 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33일 구속돼 보석으로 나올 때까지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던 곳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때와 같이 3.95평 독거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독거실은 TV, 거울,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돼있다.
이 전 대통령은 향후 교정 당국의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지만, 전직 대통령 등의 전례에 따라 이감없이 동부구치소에서 형을 이어갈 수도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이 배웅하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후 대리인 강훈 변호사는 "나를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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