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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미국 대선 깎아내리기 "끔찍한 본보기…코로나19 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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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1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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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과 피곤에 찌든 美 대선···"인류 코로나19 방역의 구멍"

  • "끔찍한 본보기"···'미국식 자유제도' 위신 실추

  • "구경거리" 美대선 결과···中과 별 상관 없다

중국 환구시보 11월3일자 평론. 


"비전통적, 비상식적, 혼란스럽고 피곤한 대선."<중국 신화통신>
"미국 대선이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에 지장을 주고 있다."<중국 환구시보>
"미국의 대선은 중국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중국 환구시보>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 대선을 연일 깎아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경제·사회적 혼란 속 열리는 이번 대선은 미국식 자유제도 위신을 실추시켰으며, 미국 대선은 중국 이익과 별 관련없는 전 세계 구경거리일 뿐이라고도 폄하했다. 

◆ 혼란과 피곤에 찌든 美 대선···"인류 코로나19 방역의 구멍"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일자 평론에서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인종 차별 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폭력 위험 수위가 매우 높아 혼란스러운 상황 속 미국 대선이 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충격, 경제·사회적 불안, 정치적 분열 등으로 미국 사회는 피곤에 찌든 상태"라며 "미국 성인의 56%가 올해 대선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미국 대선이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민폐가 되고 있음도 꼬집었다. 관영 환구시보는 3일자 사설에서 "미국 대선에 온 힘을 쏟는 백악관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충격을 희석시키려 하고 추가 방역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서방의 중심인 미국에 생긴 이 같은 큰 구멍은 인류 코로나19 방역의 구멍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끔찍한 본보기"···'미국식 자유제도' 위신 실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세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심지어 미국 정치권이 코로나19 방역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미국 민주·공화당 양당의 주장은 이제 옳고 그름을 떠나 선거투쟁과 가깝다고 했다. 이어 사평은 미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은 객관적 형세나 과학자의 의견이 아닌 정치적 결정에 따라 조정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사평은 "미국의 코로나19 방역과 대선은 전 세계에 아주 끔찍한 본보기를 보여줬다"며 "이는 미국의 국력과 미국식 자유제도의 수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정부의 문제가 아닌, 미국 전체 연구판단, 결정, 그리고 행동시스템에 커다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미국식 제도 전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구경거리" 美대선 결과···中과 별 상관 없어

앞서 2일에도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미국 대선은 전 세계에 떠들썩한 구경거리일 뿐"이라며 미국의 대선 결과는 중국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사평은 미국 대선을 검투사(대선 후보)가 싸우는 격투장으로 비유하며, 여기에 가장 광적으로 열광하는 건 내기를 건 관중석(미국인)으로, 멀찍이 떨어져 구경하는 VIP 손님(외국인)과는 별 이해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사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년 집권이 미·중 관계에 거대한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날 미국의 새 대중정책의 전략적 국면은 이미 굳어졌다"고 진단했다. 양국 관계는 앞으로 상당 기간 대립할 것인만큼 더 악화할 가능성도, 원래대로 회복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했다. 

이어 사평은 "지난 4년간 미국이 휘두른 몽둥이는 중국을 일깨웠다"며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억제할 것이고, 중국으로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냉랭한 현실임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중국으로선 미국이 아무리 힘을 써도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결국 사평은 "미국의 대선은 중국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미국의 대중 정책 기조에도 마지노선이 있겠지만, 이같은 마지노선은 중국인 스스로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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