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끄럽다. 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인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소에 난입해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를 누르고 역전승을 거둔 이후 발생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의 TCF센터에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난입했다. 당시 TCF센터에선 우편투표 등 사전 투표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시위대는 이번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며 '개표 중단'을 외치거나 뒷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등 다소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TCF센터는 건물 출입구와 창문 등을 합판으로 막으며 개표가 진행 중인 방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하는 등 시위대의 진입을 저지했다.
이들이 '개표 중단'을 외치며 달려온 것은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앞서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득표율 선두자리를 내준 이후였다. 이 지역은 6대 경합주로 개표 중반까지 두 후보가 한 자릿수 격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바이든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대선 '승리의 추'를 자신의 쪽으로 바짝 당겼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현재(개표율 98% 기준) 두 지역 모두 '바이든 승리'로 결판이 난 상황. 위스콘신은 바이든이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트럼프(48.8%)를 0.6%p 차로 앞섰고, 미시간 역시 바이든(50.4%)이 트럼프(48%)를 2.4%p 차로 누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 지역의 총 선거인단 수는 총 26명으로 이곳의 승리가 바이든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역전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시위대로 돌변한 데는 개표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도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젯밤 나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거의 모든 주에서 확실히 이기고 있었지만, 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마법같이 (승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우편투표가 속속 개표되면서 일부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쫓기거나 역전당하자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트럼프는 또 다른 트윗에서 "수많은 표가 비밀리에 버려졌다"며 투표와 개표 과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심지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 부정행위를 발견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격전지인 위스콘신에는 재검표 소송을 제기했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는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패배 시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도 드러냈었다.
이와 관련 주요 언론은 미국이 개표 막바지에 진흙탕에 빠진 것은 이미 예단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불복'할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개표가 종료된 이후,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미국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바이든 지지자들 사이에 찬반 시위 대결이 이어지고 있어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전역에서는 100개가 넘는 시위가 진행되거나 예정돼 있다.
승자의 윤곽은 남은 6개주의 개표가 종료된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적으로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표가 이뤄지고 있는 곳에서 대선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에 반영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의 TCF센터에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난입했다. 당시 TCF센터에선 우편투표 등 사전 투표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시위대는 이번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며 '개표 중단'을 외치거나 뒷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등 다소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TCF센터는 건물 출입구와 창문 등을 합판으로 막으며 개표가 진행 중인 방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하는 등 시위대의 진입을 저지했다.
이들이 '개표 중단'을 외치며 달려온 것은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앞서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득표율 선두자리를 내준 이후였다. 이 지역은 6대 경합주로 개표 중반까지 두 후보가 한 자릿수 격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바이든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대선 '승리의 추'를 자신의 쪽으로 바짝 당겼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현재(개표율 98% 기준) 두 지역 모두 '바이든 승리'로 결판이 난 상황. 위스콘신은 바이든이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트럼프(48.8%)를 0.6%p 차로 앞섰고, 미시간 역시 바이든(50.4%)이 트럼프(48%)를 2.4%p 차로 누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 지역의 총 선거인단 수는 총 26명으로 이곳의 승리가 바이든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심지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 부정행위를 발견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격전지인 위스콘신에는 재검표 소송을 제기했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는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패배 시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도 드러냈었다.
이와 관련 주요 언론은 미국이 개표 막바지에 진흙탕에 빠진 것은 이미 예단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불복'할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개표가 종료된 이후,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미국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바이든 지지자들 사이에 찬반 시위 대결이 이어지고 있어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전역에서는 100개가 넘는 시위가 진행되거나 예정돼 있다.
승자의 윤곽은 남은 6개주의 개표가 종료된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적으로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표가 이뤄지고 있는 곳에서 대선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에 반영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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