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웃음을 되찾았다.
한국시간으로 4일 저녁까지만 해도 자신을 무섭게 따라잡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뒷심에 좌불안석이었던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에서 역전하자 그제야 환한 미소로 기자 앞에 섰다.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랜 밤 개표를 진행한 끝에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주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러 온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자리에서 개표가 끝나면 승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던 바이든 후보는 현재 6곳 중 4곳에서 앞서고 있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가 270명인데, 현재 264명을 확보한 상태라 불과 6명만 확보하면 대선에 유리한 상황이 된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다. 대통령직 자체는 당파적 기관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며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된다"며 그 의무가 자신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역전당한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을 상대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는 집계돼야 한다. 미국인들은 대선 결과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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