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사진 등 기록물 20건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정원은 전날 조사위에 당시 해외 공관들의 정부 비상계엄 조치 정당성 홍보 활동 기록물과 ‘광주사태 실상 홍보 준비위(80위원회)’ 활동 계획서 등 관련 기록물 20건을 제공했다.
추가로 제공된 기록물에는 해외 각국을 대상으로 5·18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겠다는 계획과 해외 언론의 ‘북한 개입설’ 보도를 국내외에 홍보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국정원은 “이번 기록물이 당시 정부의 조작·왜곡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조사위의 과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 앞으로도 조사위가 제시한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검색하는 등 관련 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 지원할 방침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1차 자료 지원 때 80개의 키워드를 입력해 5·18 관련 기록물을 검색하는 데 이어 이번에는 1980~85년 5·18 홍보 관련 기록물을 검색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5·18 진상 규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발굴해 선제적으로 지원하라는 박지원 원장의 뜻에 따라 조사위와 협력 방안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원은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조사위에 관련 자료들을 제공했고, 이번 자료 제공은 박지원 국정원장 취임 후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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