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금 K증시로 끌어들인다"…외국인 ETF 투자 확대·9월 대규모 IR 개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계기 금융분야 10대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계기 '금융분야 10대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 수요를 적극 흡수하기 위해 외국인통합계좌 거래 대상을 상장지수펀드(ETF)까지 확대하고, 대규모 해외 투자설명회(IR) 행사인 ‘코리아프리미엄 위크’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글로벌화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수형 체질 개선을 넘어 글로벌 자금과 우량 자산이 유입되는 자본시장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정 1년차 주요 성과 및 5월 이후 주요 추진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그는 “해외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사고 싶어 여러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실제 이를 담아낼 장치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외국인통합계좌 거래 범위를 기존 주식에서 ETF까지 넓히기로 했다. 외국인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통합 계좌를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최근 해외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유입이 늘면서 제도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외국인통합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데,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누적 거래대금이 약 5조8000억원, 순매수는 약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거래 대상이 주식만 가능한데 이를 ETF까지 확대하고자 한다”며 “조만간 규정 변경 예고를 할 예정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준비된 곳은 비조치 의견서를 통해 빠르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9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IR 행사인 ‘코리아프리미엄 위크’도 개최한다. 일본의 ‘재팬 위크’, 대만의 ‘타이완 위크’처럼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국제 행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여러 기관이 IR 행사를 분산 개최해 왔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통합·조정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국제 행사로 만들 것”이라며 “한 달간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글로벌 유망 기업의 코스닥 상장 유치를 위한 해외 IR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제도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낸다. 금융위는 중복 상장 원칙 금지 제도를 오는 7월 시행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두 차례 세미나를 열고 5월 말~6월 초 세부 규정 및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예외 허용을 명시하는 방식보다는 이사회의 주주 보호 의무를 구체화하고 주주 보호 노력의 판단 기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절차와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 방안도 재차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가 AI를 활용한 보안 강화에 나설 경우 전문가 심사를 거쳐 망분리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더 나아가 고도의 보안 역량과 AI 수용 능력을 갖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망분리 규제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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