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개인 투자자들이 실탄을 쌓아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선 리스크가 해소됐고, 미국의 완화적 재정정책 유지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증시 훈풍이 기대되면서 개인주도 장세가 재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51조8990억원으로 전날(51조1440억원) 대비 7549억원 증가했다. 그간 55조원 수준에 머물던 예탁금 잔액은 지난달 말 55조398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2일과 3일 각각 53조3452억원, 52조4959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 4일에는 51조4190억원으로 52조원 벽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감소세를 보이던 잔액도 재차 상승세로 이어진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진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잔액이 늘어날수록 시장에 유입될 자금 또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단기자금으로 분류되는 CMA잔고 역시 63조4894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CMA잔고는 지난 8월 27일 60조원을 돌파한 뒤 대형 IPO(기업공개) 청약자금으로 자금이 잠시 이동한 것을 제외하고 60조원 수준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급격히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이후 9일까지 개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총 2조750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5일의 경우 개인은 올 들어 가장 큰 1조6219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 및 시장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우려감이 상존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증시 유입은 다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과 IPO 투자 손실 등으로 위축되던 개인 투자심리가 단기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주 초 무산된 대주주 요건 완화가 연말 대주주 매물 출회 우려를 상당부분 경감시켜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개인 투자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