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준은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펼쳤다. 동시에 정부와 의회에 추가부양책의 신속한 시행을 주문했다. 그러나 부양책 협상은 정치권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어 대선과 총선이 맞물리면서 부양책이 1월 이후에나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연준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준이 다음 FOMC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SC) 애널리스트들도 연준이 한 달 뒤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즉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 구매량을 50% 정도 늘리는 것 등을 포함해 일단 시장에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추가 방안들을 발표할 수 있다고 SC는 전망했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다음 FOMC 이전에 추가적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다시 한번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크게 떨어질 수 있으며, 동시에 주요 국가 대비 미국 달러 가치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 달조차 기다리지 못한 연준의 긴급 처방은 미국과 전 세계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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