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새내기株 편입효과에 주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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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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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 결과 새롭게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 편입이 결정된 10개 종목들의 주가는 정기변경 발표 이후 평균 3.2% 상승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5일 대웅·삼양식품·남선알미늄·지누스·신풍제약·키움증권·씨에스윈드·한화시스템·두산퓨얼셀·빅히트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선물·옵션 만기일 하루 뒤인 다음달 11일이지만, 발표 직후부터 편입 종목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편입 발표 전날인 24일과 비교해 대웅(9.9%), 신풍제약(9.5%), 두산퓨얼셀(6.4%), 한화시스템(4.2%) 등이 4% 이상 올랐다.

지난 10월 상장 이후 15거래일 간 일평균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에 들며 편입 특례 요건을 충족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1.66% 떨어지며 편입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수 편입 전후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달 초와 비교하면 주가는 15만원 초반선에서 18만원 직전까지 오른 상태다.

반면 코스피200 지수에서 제외된 10개 종목의 경우 같은 기간 주가가 평균 4.7% 내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5.9%), 세아베스틸(-6.7%), 롯데푸드(-6.2%), 대교(-6.7%), BGF(-6.7%), 유니드(-4.0%), 남해화학(-4.0%) 등이 4%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200 지수는 국내 증시의 우량 기업 200개를 대표성과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구성한 지수다.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국내 증시와 관련된 각종 상장지수펀드(ETF)의 추종지수로 쓰인다.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수 편입은 증권가에서 호재로 분류된다.

강현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의 정기변경 발표일 기준 20영업일 전후를 살펴보면, 편입종목을 매수하고 편출종목을 매도하는 포트폴리오는 발표일 이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약 10~11영업일 정도 후인 정기변경 반영일까지 누적성과가 최고에 달한다"며 "코스피200 대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발표일 이후 정기변경 반영일까지 2020, 2018, 2016년에 플러스(+) 누적수익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 변경 발표 이후보다는 발표 이전에 매수해야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변경 발표를 앞두고 실시하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최근 4차례 정기변경에서 초과수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초과수익 발생은 종목발표일 이후보다는 발표 이전 시점에 보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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