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확진 400명 코앞…거리두기 강화에도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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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12-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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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연속 300명대 증가…11일 연속 200명 이상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선을 넘어선 1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해외출국선별진료실 접수·수납 창구 앞이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음에도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이달 2일(262명)부터 9일 연속으로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11일 362명으로 처음으로 300명대를 뚫었다. 그러나 이날 39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 262명이 증가한 데 이어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6일 244명, 7일 214명, 8일 270명, 9일 251명, 10일 252명, 11일 362명, 12일 399명이 추가로 늘었다. 

감염 경로별로는 강서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가 51명 급증해 총 140명이 감염됐다. 동대문구 소재 병원에서는 13명이 추가 감염돼 총 5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는 8명 늘어 총 200명을 기록했다.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 관련 시설에서는 3명이 추가 감염돼 218명이 확진됐고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소 관련 병원에서도 2명이 늘어 총 54명이 감염됐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 역대 기록이 깨진 것은 이달 들어서 이번이 벌써 4번째다.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서울의 하루 최다 확진자 수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던 8월 26일의 154명이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고, 이달 5일부터는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며 상점·영화관·학원·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 14종도 오후 9시부터 영업을 금지했다. 대중교통 운행도 30% 감축하는 등 초강수 대책을 뒀으나, 감염의 불길은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현재 일상적인 감염이 만연해 어디서든 폭발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든 모임을 자제하도록 강력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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