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실 페이스북]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조금 불편하더라도 잠시 멈춰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한 당일 논란의 '노마스크 와인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의원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잠시만 멈춰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 발생했고 이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틀 연속 600명대를 넘어서며 엄중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 함께 잠시 멈춰야 한다"며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잠시 멈춰 주시라. 마음으로 연대한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정작 윤 의원은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당일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지인들과 와인모임을 가졌다. 특히 윤 의원은 와인모임이 끝나고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자랑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의원은 해당 와인모임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잔치였다고 해명하는 사과문을 올리고 인증샷을 삭제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12월 7일은 윤 의원의 생일로 알려진 10월 23일(음력)을 양력으로 변환한 날짜와 일치해 본인의 생일잔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지칠 대로 지쳤다", "서민들 삶은 고통 속에 있는데 의원이라는 사람이 와인파티라니", "윤미향 의원 길할머니 얘기로 감성팔이 하지 마시라"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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