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남도 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는 앞으로 6년 동안 2000억여 원을 투입, 10년 후 연간 수산식품 수출 규모를 3억 달러 이상 높이기로 했다.
도는 15일 내포신도시 충남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수산식품 수출 기업 및 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수산식품 수출 첫 1억불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충남 수산식품 수출 1억 달러 시대 개막에 맞춰 수산식품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 의지를 안팎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수출 경과 보고, 양 지사 기념사를 겸한 비전선포, 유공자 표창, 축하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지난 10월 말까지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은 9315만 6000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2월을 빼고 매달 10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말까지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말 기준 품목별 수출액은 조미김 등 기타수산가공품이 7096만 2000달러로 76.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조미김 등은 특히 전년 동기 1730만 3000달러에 비해 4.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김 등에 이어서는 △김(마른김) 1779만 7000달러 △기타수산물 129만 9000달러 △기타조개 86만 달러 △미역 72만 4000달러 △어육 55만 3000달러 △기타해조류 20만 5000달러 △넙치 18만 4000달러 △어류통조림 14만 1000달러 △기타 43만 1000달러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2821만 4000달러 △미국 2261만 9000달러 △대만 500만 7000달러 △필리핀 369만 4000달러 △일본 357만 8000달러 등이며, 시·군별로는 △홍성 5789만 4000달러 62.1% △보령 1108만 8000달러 11.9% △당진 1040만 3000달러 11.2% △서천 954만 9000달러 10.3% △태안 191만 8000달러 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수출액은 △2000년 363만 4000달러 △2005년 587만 5000달러 △2010년 1900만 7000달러 △2015년 5669만 2000달러 △지난해 9452만 3000달러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도는 앞으로 수산식품을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 오는 2030년 수출 3억 달러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26년까지 210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세부 사업 및 투입 비용은 △품질위생형 위판장 건립과 시설 개선 등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체계 확립 448억 원 △수산물 취급 전문 식품산업단지 조성 등 언택트 시대를 겨냥한 수산식품 기반시설 확충 1563억 원 △수산 편의식 개발 등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내수 및 수출 활력 제고 86억 원 △제철 지역 수산물 학교급식 확대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운영 12억 원 등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도정 사상 최초 충남 수산식품 1억 달러 수출 성과는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해양수산인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지사는 이어 “2030년 수산식품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라며 △소비자 신뢰 유통체계 확립 △수산식품 기반시설 확충 △수출 활력 제고 △지역 수산물 학교급식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5대양 7대주를 누비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충남 수산식품산업의 미래를 위해, ‘수산식품 강도, 충남’을 함께 만들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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