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2명' 코로나 사망자↑...요양원·요양병원 감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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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최대 규모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치료를 받고 숨지거나 사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가 전날 22명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총 사망자 수는 634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1.36%다. 

고유량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 지속적인
대체요법 등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242명으로, 지난 1일 97명을 마지막으로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11월 말 이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심각해지는 확진자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고령자가 많은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집단감염이 크게 작용했다. 

전북 김제에 있는 가나안요양원에서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7일 오전까지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 수는 73명이 됐고, 인천 부평구의 한 요양원에서 2명이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 수는 37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시흥시에 있는 A요양원에서는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난 12일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총 26명으로 늘었고, 남양주에서는 같은 층에 있는 별내참사랑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에서 16일 5명이 추가돼 현재 40명으로 증가했다. 

요양원은 전문 의료인력이 없는 만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되지 않는다.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면 다른 병원으로 각자 흩어져 치료·관리를 받게 된다. 

요양병원발(發)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울산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오늘만 19명이 추가돼 총 226명으로 늘었다. 환자는 164명, 의료진 20명, 요양보호사 21명, 기타 3명, n차 감염 18명 등이다.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오늘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총 117명을 유지 중이며, 일산 미소아침요양병원에서는 6명이 추가돼 총 36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구 인찬요양병원에서는 12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고,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는 전날인 16일 환자 2명이 확진돼 총 12명으로 늘었다.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은 자가격리 중인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 됐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는 출퇴근하는 종사자, 높은 환자 밀집도, 면역력 낮고 기저질환 있는 고령자, 마스크 미착용, 환기시설 미설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진다. 이에 확진자 한 명이 병원 내부를 돌면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다. 

이같이 노인들이 대거 생활하는 시설에 대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수 검사에 돌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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