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꾸는 은행 풍경…영업점도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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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2-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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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근무환경도 변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그동안 재택근무가 적용되지 않았던 영업점 직원들 또한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데도 한창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중앙 본부는 물론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 직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중앙 본부의 경우 부서별 여건을 감안해 50% 수준으로 분산 근무를 유지하도록 했다. 수도권과 부산 등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설정된 지역은 각 지역별 영업본부와 일선 영업점에서 30% 이내 수준의 분산근무를 하도록 했다.

영업점에도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것은 시중은행 중 농협은행이 최초다. 은행권 전체로 확대할 경우 IBK기업은행의 사례가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9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수도권 소재 영업점 직원들을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재택근무 인원들은 온라인 사내 연수 프로그램 등을 이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영업점 직원들의 재택근무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영업점의 경우 대면 업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신 3단계가 되더라도 직원의 안전을 보호하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자체 매뉴얼에 따라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하나은행은 재택근무, 대체사업장 출근 등을 비롯한 분산근무율을 현재 본점 인원의 최소 30% 수준으로 운영 중이나,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이 비율을 최소 40%로 높이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시 본점 직원의 재택 등 분산근무 비율을 현재 30%에서 40%로 올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방역 가이드 3단계'를 선제적으로 운영 중으로 본부 부서별로 재택근무와 이원화 근무 인원을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재택근무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이미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서 본부 인원의 40%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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