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21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일 불거진 클레오파트라 편 오류 지적에 대한 공식입장을 게재했다.
tvN은 21일 밤늦게 입장을 내고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라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설민석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사실과 풍문을 분명하게 구분해 언급해줘야 한다”며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렸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곽 소장은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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