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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추위를 보인 3일 서울 서초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육군 현장지원팀 장병의 페이스쉴드에 성에가 끼어 있다.[사진=연합뉴스]
휴일의 적은 검사 건수에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대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일부 대규모 집단감염의 영향일뿐 3차 유행은 전반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3주간 경향은 완만한 감소”라며 “3차 유행이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어제(3일) 집단감염이 많이 나타난 경우가 있다”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120명 이상 발생했고 광주와 인천 요양병원에서 많이 발생해 합쳐서 200명 이상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3주간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12월15~21일 989명, 12월22~28일 984명, 12월29일~1월4일 916명으로 차츰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4일부터 시행되는 특별방역 대책 연장을 통해 확진자 수가 좀 더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검사건수는 총 5만9379건이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 3만577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 2만3609건 등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총 검사 건수가 10만1176건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020명으로, 적은 검사건수에도 1000명대를 기록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1일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없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수도권에 1만개 이상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3일까지 총 1만2031개 병상을 확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병상 부족 현상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곧바로 입원할 수 있는 가용병상은 중환자 병상 168개, 중중환자 병상 75개, 감염병전담병상 2398개, 생활치료센터 병상7962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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