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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한 시간 늦게 출근하라는 권고와 달리 회사에 늦을까봐 한시간 일찍 출발해야 하는 한국인들 슬프네요."
7일 오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다음날 오전 출근길 교통대란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는 직장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8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과 충청 내륙에는 3~10㎝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상돼 빙판길 교통사고에 유의해야겠다.
북극발 혹한 속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퇴근길 도로에서 몇 시간씩 갇히는 악몽을 경험한 직장인들은 온라인상에서 '폭설 출근법'을 공유하며 애환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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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예 퇴근을 포기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로 이동하겠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회사에서 퇴근 안하고, 내일 아침 출근을 하는게 나을지 고민 중이다. 농담 같지가 않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 6일 밤에도 폭설로 다음날 아침까지 도로 곳곳이 마비되면서 상당수 시민들이 발길을 돌려 인근 숙박시설로 이동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SNS에는 "남편이 어제 강남에서 퇴근을 못하고 있어서 회사근처 호텔에서 자고 출근하라고 했는데 잘한 일이었다", "차가 굴러가는 속도와 사람이 걸어가는 속도가 같아 어차피 내일도 출근하니 호텔 플렉스했다" 등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이날 아침 출근길도 교통대란이 계속됐다. 서울시가 대중교통을 증편했지만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은 고장이 나 운행이 지연되며 혼선이 빚어졌다. 한 누리꾼은 "지하철에서 내려 밖에 나가도 대체할 교통수단이 없어 막막했다"고 토로했다.
교통불편을 경험한 후기가 연이어 올라오면서 8일 출근을 앞두고 "집에서 2시간 일찍 출발하려고 한다", "출퇴근길이 두려워 내일 하루 휴가냈다", "내일 출근 방법 미리 걱정중, 오늘 XXXX 타신 분 계신가요?", "제설작업 현황 어떻게 되어가는지 아시는 분", "내일 지하철 타는 건 괜찮을까요?" 등의 우려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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