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美 자회사와 합병 검토···수소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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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4-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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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TFT서 논의···美시장 공략 본격화

  • 합병땐 생산 효율성 높여···시너지 기대

'수소'를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두산그룹이 두산퓨얼셀과 두산퓨얼셀아메리카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합병을 마친다면 두산퓨얼셀을 통해 미국시장을 더욱 직접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26일 그룹 안팎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두산퓨얼셀에 집중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 첫걸음이 두산퓨얼셀과 두산퓨얼셀아메리카 흡수합병이다.

이는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 산하에 신설한 수소TFT에서 논의되는 내용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일 수소TFT를 신설해 두산퓨얼셀,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마다 별도로 진행되는 수소 사업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하는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은 2014년 ㈜두산 사업부로 시작해 2019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후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수소연료전지 수주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선도기업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두산의 100% 자회사로 미국 코네티컷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의 한 종류인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PAFC를 생산하는 두산퓨얼셀과 사업상 유사한 면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두산퓨얼셀이 두산퓨얼셀아메리카를 흡수합병한다면 주력 생산제품을 동시에 생산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두산퓨얼셀이 미국에 직접 생산기지를 확보해 곧바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두산그룹이 수소TFT 신설을 발표하면서 미국시장 공략을 강조한 것도 양사의 합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두산은 지난 20일 수소TFT가 미국 각 주별 수소시장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두산퓨얼셀이 급격히 수소 사업 확장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생산 시설 및 수소연료 공급시설 설치·운영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동시에 두산퓨얼셀은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하는 국책사업에 참여해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를 원료로 전기와 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트라이젠(Tri-gen)'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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