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발전·정유화학, 전체 탄소배출 절반 차지…KB "적극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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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7-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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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21일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개

업종별 탄소배출량 및 익스포저 비중[표=KB금융그룹]

철강, 발전, 석유화학, 정유업종의 탄소배출 비중이 전체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고탄소 배출 업종에 대해 탄소배출 및 산업계 노력 정도에 따라 '유의·관심'섹터로 지정하고 대출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이 21일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업종별 탄소배출량 및 익스포저 비중'에 따르면 철강업종이 전체 탄소배출량의 2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발전업종 탄소배출 비중이 17.6%를 기록했다. 석유화학(8%)과 정유(6.1%)업종까지 포함하면 전체 배출량의 52% 수준이다. 해당 고탄소 업종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 합계는 전체의 20.8% 수준이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는 기업대출 자산의 탄소배출이 두드러졌다. 기업대출 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63.5%(1701만tCO₂eq)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회사채가 22.8%(611만tCO₂eq)로 그 뒤를 이었다. 발전PF와 주식의 탄소배출 비중은 각각 8.1%와 5%대로 나타났으며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0.2%대에 머물렀다.

KB금융은 기후변화와 저탄소경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리스크, 이른바 '이행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 및 에너지 업종은 '집중관리 섹터', 철강과 석유화학은 '유의 및 관심섹터'로 지정하고 재무적 영향을 신용평가·여신심사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특히 이번 탄소배출량 공개를 통해 금융업의 탄소감축 노력과 투자 등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앞서 지난 6월 탄소중립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선언하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의 방법론을 활용해 자산포트폴리오의 총 탄소배출량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환경 △책임경영이라는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그룹의 ESG 경영활동 및 성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 전문은 KB금융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공생하지 않으면 인류는 공멸하고 만다는 절박함이 국가, 기업, 시민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있다"면서 "고객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KB가 기업시민이자 금융회사로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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