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장을 시작했다. 환율이 1200원을 넘긴 건 장중 기준 지난해 10월 12일(1200.4원)으로 2개월여 만이며, 종가 기준으론 2020년 7월 24일(1201.50원)으로 1년 6개월 만이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정도로 개선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마저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긴축 우려가 부상한 영향이다. 미국 민간급여처리업체 ADP에서 나온 지난달 신규고용은 80만7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 37만5000명의 2배가 넘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대체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거의 모든 참석자가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약세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날 빅피겨 진입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민간고용 예상치 상회 등 꾸준히 미국 펀더멘털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점은 달러 가치 자체를 높이며 환율 상승 압력을 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1200원대라는 구간은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당국의 개입 여지는 열려 있으며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가 우호적인 레벨이기 때문에 1200원 진입은 성공하겠으나 해당 구간에서 상단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