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파산 위기' 헝다, 위안화 채권 상환기일 연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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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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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자 회의서 안건 가결될 경우 8일 디폴트 피할 수 있어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中國恒大,3333.HK)이 잇단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오는 7~10일 위안화채 채권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상환 기일을 이달 8일에서 7월8일로 6개월 연기하는 안건 등에 관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 지급도 6개월 연기하겠다고도 전했다. 

헝다그룹은 상환 기일 연기를 신청한 이유와 관련해 현재의 경영 상황으로 위안화 채권을 상환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헝다측이 상환 기일을 늦춰달라고 제안하는 위안화 채권은 20헝다01채권으로, 2023년 1월 만기의 45억 위안(약 8461억원) 상당이다. 지난달에만 해도 헝다는 20헝다01채권에 대한 중도 상환 신청을 받으며 상환을 신청하는 채권보유자에게 오는 10일에 돈을 상환하려고 했다. 하지만 현금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번 채권자 회의에서 과반수가 동의하면 안건은 가결된다. 그러면 오는 8일 상환 기한을 맞아도 디폴트로 처리되지 않는다.

헝다의 총부채 규모에도 위안화 채권 비중이 더 크다. 헝다의 총부채는 약 2조 위안(약 360조원)에 달하는데, 이 중 달러채 규모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헝다는 그간 위안화 채권 이자 상환을 우선시했었다. 지난해 10월 19일에도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달러채보단 위안화 채권 이자 1억2180만 위안을 먼저 지급했다.

한편, 상환 기일 연장 제안 소식에 헝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58분(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1.62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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