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최종 수출 계약 무산…文 "한·이집트 함께 타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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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이집트)=김봉철 기자
입력 2022-01-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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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방산 협력 지속

  • "기후위기 극복 긴밀 협력…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가 추진 중인 국산 자주포 K-9 도입이 아직 최종 계약 성사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이로 대통령 궁에서 열린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두 정상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 간 상호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서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협력, 현지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K-9 자주포는 지난달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호주와 1조900억원에 이르는 공급 계약이 체결된 데 이어 이번 이집트 공식 방문에서도 수출이 기대됐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 협력 방향성에 대해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 이익을 가져다 줬음을 확인했다”면서 “양국은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혜적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알 시시 대통령과 나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를 통해 한·이집트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또한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가능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한도를 새롭게 설정했다”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올해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이라고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성공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한국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면서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다양성과 편의성을 확대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보유한 찬란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알 시시 대통령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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