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역대 최고 553억2000만달러…무역적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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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2-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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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 수입 규모 159억달러

지난해 승용차 수출액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3.0% 증가한 426억달러로 집계돼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수출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에 무역적자도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달러, 수입은 35.5% 늘어난 602억1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에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기존 1월 수출액 최고치는 2018년 1월의 492억달러였다.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4.2%), 석유화학(40%), 일반기계(14.1%) 등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중 석유제품과 철강 수출이 각각 88.4%, 50.1% 늘어나며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3.1% 증가했으며 미국 수출은 1.6% 늘었다. 아세안(ASEAN)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28.9%, 13.3%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아세안 수출은 역대 1월 중 가장 많다.

수출은 늘었지만 최근 에너지 가격 인플레의 심화로 수입액이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의 지난달 수입 규모는 159억5000만달러로, 작년 1월(68억9000만달러) 대비 9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또한 반도체 등 중간재 수입과 공급망 불안에 따른 재고 확보 등으로 인한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이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면 4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와 산업구조와 유사한 일본이나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프랑스도 최근 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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