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자체 기술력 키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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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2-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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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라 팩토리 [사진=뮬라]

패션업계가 ‘자체 원단 개발’과 ‘신소재 원사 적용’, ‘IT 결합 스마트 의류 개발’ 등 자체 기술력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고품질 원단부터 최근 주목받는 친환경 기술 접목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을 앞세운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업계 전반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자체 개발 원단 및 원사 적용
뮬라는 고품질의 애슬레저 의류 생산을 위해 자체 원단을 직접 개발하고 논스톱 생산 시스템까지 갖추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뮬라는 품질을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종 업계 최초로 국내 최초의 디자인 센터와 자체 공장을 설립했으며, 테크니컬 디자이너 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단 개발, 디자인, 패턴 제작, 샘플 제작,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내부에서 모두 소화 가능한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원단 중에서도 최근 선보인 ‘뮤즈’는 운동과 일상을 함께 즐기는 데일리 애슬레저 룩에 더욱 적합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 활동성과 편안함, 순면을 연상시키는 소프트한 터치감에 집중한 것이 특징으로, 우수한 탄력성과 유연함, 빠른 건조와 쾌적한 상태 유지를 돕는 수만개의 에어홀 등 애슬레저 의류의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기술력을 적용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지난해 항균 원단을 사용한 ‘프리커’ 컬렉션을 출시했다. 프리커는 프리(Free)와 워커(Worker)의 합성어로, 일과 휴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진정한 ‘Free Worker’들을 위한 옷이라는 의미를 담은 커스텀멜로우 최초의 기능성 제품이다.

프리커 컬렉션은 항균 원사인 ‘큐프러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큐프러스는 코오롱글로텍이 구리(Cu)를 적용해 개발한 항균 원사로, 커스텀멜로우는 이 큐프러스 원사를 사용하여 커스텀멜로우만의 항균 소재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해당 원사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 미생물 억제 기능이 탁월하며 불쾌한 냄새나 제품 오명도 막아주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섬유관련 주요 시험 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의 실험을 통해 항균도 99.9%라는 결과를 확인, 안전성 테스트도 진행한 바 있다.
 
◆IT기술 접목, 지속가능한 염료…‘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술 개발
스마트폰 발열 조절,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염료 등 IT 기술을 의류에 접목하거나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사례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탈부착형 발열 패드를 적용한 스마트 발열 제품군 '히트360 시리즈’를 선보였다. K ‘히트360 시리즈’는 2019년 첫 출시한 이래 3년 연속으로 선보이는 스마트 발열 제품군으로 인쇄전자 선두 기업 파루인쇄전자와 공동 개발한 발열 패드를 적용한 발열 조끼와 다운재킷으로 구성됐다.

나노 인쇄기술이 접목된 충전식 발열 패드를 제품 안감의 포켓에 넣은 후, 보조배터리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발열 기능을 작동시킨다. 최대 10시간까지 발열이 가능하며, 40℃부터 55℃까지 4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발열 패드에 적용된 은나노잉크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돼 온열효과가 뛰어나 지속적으로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에 정전기 방지 및 열전도성이 높은 도전사 안감을 적용했다.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는 컬러픽스와 함께 업계 처음으로 생명 공학 기반의 염료로 제작된 옷을 출시했다. 자연에서 추출한 색소의 DNA염기순서를 활용해 유전 코드를 알아내는 것에서 시작한 염색 기술은 추출한 DNA 코드를 합성생물학의 원리를 이용해 미생물에 주입하면 해당 미생물이 의류 염색이 가능한 염료로 작용하는 원리다.

해당 기술은 석유화학 물질은 물론 기존의 염료에서 발견됐던 기타 위험 물질도 완벽히 배제했다. 여기에 염료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물 사용량을 최소 49%, 전기량을 최소 35%, 탄소 배출량을 최대 31%까지 줄이며 환경을 위한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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