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수색 지점 좁혀져...굴삭기 2대 동원 제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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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수습기자
입력 2022-02-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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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다 속도 내서 수색 작업할 수 있을 것"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사진=연합뉴스 ]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22일째에도 실종된 노동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에 대한 집중적인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27층에서 발견된 분을 구조하기 위해 29층 바닥 잔해물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5일 27층에서 매몰된 실종자 1명을 발견하고 구조 작업을 하던 중에 건물 28층에서도 또 다른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28층에서 발견된 매몰자를 수습했다. 남은 27층 매몰자는 잔해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당국은 이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형 굴삭기 2대를 동원해 잔해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업 효율을 위해 29층에 이어 28층 코어벽에도 구멍을 뚫어 굴삭기를 진입시켰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잔해물이 비스듬하게 쌓여 있어 조금 파내고 철근을 자르고, 또 다시 조금 파낸 뒤 철근을 자르는 작업을 반복해야 해 작업 난이도가 어렵다"며 "거리가 멀지는 않고 위치를 특정하고 있으니 빠른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실종자 3명도 매몰자가 발견된 지점 인근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잔해물 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국장은 "잔해물을 덜어낼수록 (작업할 수 있는) 면적도 넓어진다"며 "대원들도 현장에 적응했고 작업하는 분들도 열의를 갖고 있어 (전보다) 속도를 내서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해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붕괴 나흘째에 첫 피해자를 지하공간에서 수습했고, 전날 매몰자 1명을 추가 수습했다.

현재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과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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