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던 디즈니, 디즈니플러스로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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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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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218억2000만달러…전년比 34.3%↑

  •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 시장 예상치 훌쩍 넘겨

  • 깜짝 실적에 주가 상승


올해 들어서만 5% 가깝게 하락하는 등 코로나발(發) 위기에 침체됐던 디즈니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8% 가까이 급등했다. 디즈니플러스가 ‘비틀스: 겟 백’, '엔칸토' 등 킬러 컨텐츠를 앞세우며 구독자를 대거 끌어모은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미국 회계연도 1분기(2021년 10~12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4.3% 증가한 218억2000만달러(약 26조901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209억1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주당순이익도 1.06달러(약 1267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의 총 구독자 수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을 받았다. 구독자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1억2980만명으로, 전분기 1억1810만명보다 10%(1180만명)나 증가했다.
 

[사진=월트디즈니 제공]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OTT 시장이 앞으로는 정체될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실제 넷플리스는 지난달 가입자 증가세가 올해 초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뒤 20% 가까운 주가 하락세를 겪었다.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보바펫의 북', '비틀즈: 겟백', '엔칸토' 등을 보기 위해 구독자들이 몰리며 빠른 구독자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즈니는 앞으로도 구독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2편, 마블 시리즈 2편, 배우 톰 행크스가 출연하는 ‘피노키오’ 실사판 등을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테마파크 매출이 살아난 점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테마파크 부문 매출은 72억3000만달러(약 8조6449억원)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테마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24억5000만달러(약 2조9294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1900만달러(약 142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디즈니 측은 "코로나19 관련 제재가 완화되면서 테마파크, 호텔, 크루즈 사업 분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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