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삼성SDI '프라이맥스'. 배터리 기술·품질 '초격차' 갖춘 팔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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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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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품질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기술·가치 제공" 포부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현대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는 모두 배터리가 탑재된다.

전자기기 등의 물건이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수록 배터리의 중요도 역시 높아지고, 기업들은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 전동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 배터리가 고성능·고용량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각 국가는 배터리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본 관련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영향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투자는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해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터리도 프라임 모델 시대...다변화한 시장에 영향력 극대화
삼성SDI가 지난해 말 출시한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역시 이런 맥락 속에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맥스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가 고객에게 최상의 기술과 가치를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삼성SDI는 회사의 정체성을 녹여낸 브랜드를 활용해 초격차 기술 전략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로고는 속도감, 깊이감, 상승감이 담기도록 디자인돼 프라이맥스가 지향하는 가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SDI 측은 “삼성SDI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에너지·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파괴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 핵심부품을 만들어왔다”며 “프라이맥스는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안전한 제품을 지향하는 삼성SDI의 모든 배터리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라이맥스는 초격차 고에너지, 초고속 충전 기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초고효율 팩에 탑재되는 최고 품질의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지칭한다”고 부연했다.

 

삼성SDI 프라이맥스(PRiMX) 로고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프라이맥스에 △최고 안전성을 보유한 품질(Absolute Quality) △초격차 고에너지 기술(Outstanding Performance) △초고속 충전 및 초장수명 기술(Proven Advantage)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담았다.

‘최고 안전성을 보유한 품질’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쳐 최고의 안전성·신뢰성을 약속한다는 의미다. 삼성SDI는 배터리 개발 단계부터 제조를 거쳐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개발 단계에서는 배터리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소재·디자인을 선정하고 제조·출하 단계에서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검사를 도입해 불량 검출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또한 모든 제조 공정에 걸쳐 500가지가 넘는 품질 관련 항목을 확인하는 등 엄격한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격차 고에너지 기술’은 하이니켈 양극, 실리콘 음극 등 최신 소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구현된 고용량·고출력 배터리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전기차 주행거리나 전동공구 출력 등과 같은 핵심 성능을 결정 짓는 요소로, 강한 출력과 높은 에너지 밀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초고속 충전 및 초장수명 기술’은 독자 기술로 구현된 사용자 편의 기능을 뜻한다. 삼성SDI는 신공법을 통해 초고속 충전 기술을 구현, 배터리 셀 내부의 저항을 줄여 리튬이온의 이동 거리와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충전은 빠르게, 사이즈는 더 작고 유연하게, 에너지는 더 오래 쓸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삼성SDI는 새로 선보인 프라이맥스를 기술의 정점을 지향하는 배터리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삼성SDI의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 [사진=삼성SDI]

최윤호號, 프라이맥스로 사물배터리 시대 선도 
삼성SDI는 프라이맥스를 통해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구동되고 연결되는 미래’를 뜻하는 사물배터리(BoT·Battery of Things)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현재 삼성SDI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프라이맥스 브랜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공개되는 신제품 역시 프라이맥스 제품군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프라이맥스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인사를 통해 삼성SDI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윤호 사장과 시작을 같이했다.

최 사장이 삼성SDI 대표로 내정된 게 지난해 12월 7일, 프라이맥스가 빛을 본 게 같은 달 29일이다.

‘최윤호호(號)’의 출항과 거의 동시에 삼성SDI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브랜드가 소개되면서 최 사장과 프라이맥스가 같은 지향점을 둔 공동운명체가 된 모양새다.

실제로 최 사장도 취임 일성으로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며 기술 초격차, 품질 경쟁력, 질적 성장 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3일 공개된 신년사를 통해서도 “맹호복초(猛虎伏草)의 자세로 진정한 1등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맹호복초는 ‘풀밭에 엎드려 있는 범’이라는 뜻이다. 영웅은 일시적으로는 숨어 있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세상에 드러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삼성SDI가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는 1위가 아니지만 기술·품질·수익성 등 3대 요소를 확보하면서 때를 기다린다면 반드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최 사장이 제시한 ‘진정한 1등 도약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맥스의 성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모든 배터리에 적용되는 프라이맥스는 전기차·스마트폰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동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BMW, 폭스바겐, 아우디, 스텔란티스 등과의 협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프라이맥스를 출범시키기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배터리를 공급해오고 있다.

2025년부터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은 기존의 울산, 헝가리, 중국 시안에 더해 네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드론·로봇·중장비 등에서도 전동화가 이뤄진다면 프라이맥스 배터리의 영토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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