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2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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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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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2월 18일 대구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나타나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을 즈음해 심경을 밝힌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2월 17일 코로나19가 대구에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시점에 “2020년 2월 18일,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이렇게 무섭고 길게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전국 확진자 대부분이 대구에서 나올 때 혹자는 ‘대구봉쇄’를 얘기했고, 또 다른 이는 ‘대구발 코로나’라고 조롱했다”라며, “또 어떤 누구는 신천지를 공격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며, 그때 우리는 신천지 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만459명의 신도 명단을 확보하고 설득과 압박, 절박한 호소를 통해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추적해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확진자를 격리 치료하였다”라며 2년 전의 절박함을 회상했다.
 
그 당시 철없는 일부 정치인들의 조롱과 삐뚤어진 시선 속에서도 대구시민들은 묵묵히 인내하며 공동체를 지켰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온 힘을 다해 기적처럼 막아내 53일 만에 확진자 ‘0’명을 대구는 만들었다.
 
이에 권 시장은 이런 일이 “어찌 대구만의 노력과 수고로 가능했겠는가? 형제의 도시 광주를 필두로 전국에서 달려와 준 의료진,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의 고마운 손길, 온 국민이 보내준 성원과 응원의 힘 덕분이었다”라며,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정을 북돋웠다.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을 즈음해 심경을 자신의 SNS에 밝힌 권영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장면. [사진=이인수 기자]

이후 대구는 뼈저린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의료계와의 협업을 통해 병상과 의료역량을 준비하고 시민참여 방역을 실천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다른 지역에 병상이 부족할 때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환자들을 대구로 모셔와 성심껏 치료해 드리기도 했다.
 
더불어 권 시장은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두운 터널을 함께 헤쳐 나온 대구시민들, 의료진, 동료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사하다”라며, “해는 바뀌고 또 바뀌었는데 아직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고 있으며, 착하디착한 시민들의 삶은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인내도 한계에 달했다. 이제는 정말 끝내야 한다”라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며 시민께 감사한 표현을 했다.
 
이어 “나와 공직자들은 시민께서 감내해 오신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라며,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오기 전이 가장 춥듯 이번 오미크론이 마지막 고비가 되기를 소망하며, 다시 뛰는 대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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