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로잡은 'CU끼리 택배'…2년 만에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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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2-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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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는 MZ세대 고객의 이용 증가로 ‘CU끼리 택배’가 서비스 시행 약 2년 만에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는 MZ세대 고객의 이용 증가로 ‘CU끼리 택배’가 서비스 시행 약 2년 만에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자체 물류 인프라를 이용한 CU끼리 택배의 월평균 이용 건수는 서비스 시행 원년인 2020년 대비 9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택배 신장률이 18.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CU끼리 택배가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8%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2.9%로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비대면 소비와 중고거래 등이 점차 확산함에 따라 단숨에 점유율이 10%대로 진입했다.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의 급성장은 MZ세대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CU끼리 택배를 이용한 고객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 32.8%, 30대 35.5%로 MZ세대가 약 70%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MZ세대들이 온라인 쇼핑과 중고거래 등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택배 이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배송 기간이 조금 더 걸리는 대신 보다 저렴한 편의점 자체 택배를 많이 찾는 것이다. 선물과 굿즈를 편의점 택배로 주고받는 문화도 한몫했다.

CU끼리 택배는 CU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배송 지정한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다. 5㎏ 이하 소형 택배만 취급하며 배송 기간이 느린 대신 가격은 낮췄다.

운임은 1㎏ 이하 기준 1600원으로 국내 최저가다. 1㎏ 이하 일반 택배의 운임이 최대 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일반 택배보다 60%가량 더 저렴하다. 해당 서비스는 최소 2일, 평균 3~4일로 일반 택배보다 더 소요되지만 토요일, 공휴일에도 접수가 가능하다.

김도윤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고객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CU만의 차별화된 택배 서비스가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택배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 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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