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지지 선언한 미얀마 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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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2-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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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대국 위상 보여"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부(이하 군정)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했다.

AFP통신은 2월 26일(한국시간) "미얀마 군정은 전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전개했다"며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은 러시아어로도 발표됐다. 러시아와 미얀마는 동맹이다. 미얀마는 러시아에서 무기를 공급받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얀마가 수입한 각종 무기류의 16%는 러시아에서 조달됐다.

미얀마는 2019년 Su-30 전투기 6대를 구매했다. 지난해(2021년) 1월에도 러시아와 방공시스템 및 정찰 드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6월 유엔(UN) 총회에서 미얀마에 대한 '무기 금수'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콘퍼런스에 참석해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하기도 했다.

유엔 소속 미얀마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미얀마 군정에 전투기와 장갑차 등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미얀마 군정은 2020년 11월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반대 세력에 대한 유혈 진압을 멈추지 않아 지금까지 1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정을 규탄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군정을 옹호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미얀마 군정에 대한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막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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