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李 발언 전 세계 망신…상처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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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2-02-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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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심각한 무지의 소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에서 열린 '국민과 원팀'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크라이나 관련 발언에 대해 "자존심에 상처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우리나라 대선 토론 영상이 올라왔다"며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뒤를 이어 우리나라의 전직 법무부 장관이 '지도력이 부족한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 현직 법무부 장관이 '아마추어 대통령'이라며 타국의 국가지도자를 비하한 글도 올라왔다"라며 "국제적 망신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후보는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로 가지 않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결사 항전을 이끌고 있다"며 "그를 지지한 72%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이라 하는 것도 심각한 무지의 소산"이라며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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