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윤핵관' 논란...민주 "尹, 거짓말로 국민 속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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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2-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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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후보가 직접 윤핵관 인증해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오른쪽)이 지난 2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난 27일 기자회견으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야권 단일화 협상의 전권대리인으로 나선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여권에서는 "윤 후보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했다"며 쟁점을 키우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 의원에 대해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혐의가 있는) 래퍼 아드님 문제도 있고, 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과정에서 윤핵관으로 지명돼 이선후퇴하신 분 아니냐"며 "(윤 후보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장 의원이) 직책을 다 내놓으셨다. 그리고 백의종군한다고 했다는데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의 전권대리인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최고 중요한 역할 아니겠느냐"며 "백의종군한 게 아니지 않으냐. 사실은 제일 중요한 일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면서 '비선실세' 의혹을 점화시켰다.

이어 "뒤에서 모든 걸 주무르는 사람은 역시 장 의원이었구나 하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윤 후보가 자기 입으로 직접 이름을 공표했지 않으냐"면서 "국민들이 볼 때 '뒤로 물러나 있다고 한 사람이 사실 전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핸들링하고 있었네' 이렇게 알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렇다면 지난번에 했던 얘기는 거짓말이었구나, 국민을 속였구나 그렇게 지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언론계나 여의도에서는 다 (야권 단일화 중개인이) 장 의원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윤 후보가 확인을 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대변인은 "전권대리인이라는 것은 (후보자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런데 이분이 선대위에 직책이 있는 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는 선대위의 공식적인 직책이 있는 분들이 나가는 게 맞는다"라며 "그분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할 거면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서 가는 게 상대방하고도 신뢰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현 대변인은 "'윤 후보가 어디 다른 데 가서 자문받는 거 아니냐, 무슨 법사한테 조언받는 거 아니냐, 비선 실세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어제 단일화가 결렬된 걸 얘기하면서 장 의원이 전권대리인이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윤 후보가) 윤핵관 인증을 직접 해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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