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광화문 시대 첫발 뗀 尹 당선인...코로나 피해상황부터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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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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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공개 행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것이었다.

윤 당선인은 14일 당선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이날 오전 남대문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민생경제가 바탕이 되는 곳인 만큼 여러분들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며 "중산층으로서 튼튼하게 국가 경제와 사회를 받춰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 드린 말씀을 제가 다 기억하고 인수위원회(인수위) 때부터 준비해서 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확실히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남대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구조 플랜' 공약을 소개하며 민생 해결 의지를 밝혔다.

해당 플랜은 50조원에 달하는 금융 지원과 43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 5조원가량의 민·관 합동 기금 조성 등을 더해 최대 100조원을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쓰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말한다. 대통령이 되면 남대문시장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상 4개월 만에 지킨 셈이다.

윤 당선인은 당시 "큰 리스크 없이 일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살 수 있게 국가에서 그건(지원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남대문시장이 잘 돼야 서울의 경제가 사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옷, 운동화 다 여기서 샀다. 개학하기 전 가방도 여기서 사고 어머니랑 식기·가정용품 다 여기서 샀다"며 어린 시절 남대문시장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문남엽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이날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연합회 관계자들과 함께 남대문시장 내 식당에서 꼬리곰탕으로 오찬을 했다. 윤 당선인은 상인들 환호에 셀카를 함께 찍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전날 윤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을 발표하면서 '코로나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 직후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 대한 보상, 의료·방역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걸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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