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포트폴리오 힘주는 SK스퀘어…박정호 부회장 "ARM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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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3-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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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B-넷플릭스 소송에 전 세계 MNO 사업자들 눈 떠…망 이용대가 협상 시작될 것"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28일 제1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까지도 고려할 만큼 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박 부회장은 을지로 T타워에서 제1기 SK스퀘어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새롭게 고려하고 있는 투자 방향에 관한 질문에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SK㈜는 소재나 이런 부분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SK스퀘어는 그보다는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전략적으로 같이 들어가는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필요하면 SK하이닉스와도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도 반도체 인수합병(M&A) 계획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크게 보면 암(ARM)도 사고 싶다. 반도체 성장 영역 투자는 암도 고려한다고 말씀드릴 만큼 스케일이 큰 것부터 히든으로 있는(숨어 있는) 회사까지 보고 있다"며 "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생태계를 통해 바라보는 지형 변화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고, 올해도 리소스가 확보되는 순서에 따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국내 해외 입국 방역 지침도 완화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대면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외 출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부회장은 오는 4월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를 중심으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빅테크 기업이 망 투자에 일정 부분 기여해야 한다는 데 합의를 도출했다. 

박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망 이용대가에 관한 소송을 한국에서 굉장히 창의적으로 했다"며 "올해 SK텔레콤이 MWC로 유럽에 갔을 때 굉장히 환호를 받았다. 전 세계 이동통신(MNO) 사업자들이 눈을 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미국 캐리어(통신사)들과는 조금 더 정산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제가 생각하기에 넷플릭스뿐 아니라 구글 등 망 사용이 굉장히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상당이 우려하고 있다. 아마 4월쯤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조정이나 협상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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