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박 부회장은 을지로 T타워에서 제1기 SK스퀘어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새롭게 고려하고 있는 투자 방향에 관한 질문에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SK㈜는 소재나 이런 부분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SK스퀘어는 그보다는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전략적으로 같이 들어가는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필요하면 SK하이닉스와도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도 반도체 인수합병(M&A) 계획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크게 보면 암(ARM)도 사고 싶다. 반도체 성장 영역 투자는 암도 고려한다고 말씀드릴 만큼 스케일이 큰 것부터 히든으로 있는(숨어 있는) 회사까지 보고 있다"며 "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생태계를 통해 바라보는 지형 변화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고, 올해도 리소스가 확보되는 순서에 따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를 중심으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빅테크 기업이 망 투자에 일정 부분 기여해야 한다는 데 합의를 도출했다.
박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망 이용대가에 관한 소송을 한국에서 굉장히 창의적으로 했다"며 "올해 SK텔레콤이 MWC로 유럽에 갔을 때 굉장히 환호를 받았다. 전 세계 이동통신(MNO) 사업자들이 눈을 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미국 캐리어(통신사)들과는 조금 더 정산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제가 생각하기에 넷플릭스뿐 아니라 구글 등 망 사용이 굉장히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상당이 우려하고 있다. 아마 4월쯤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조정이나 협상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