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관망심리 유입에 박스피 여전… 리오프닝株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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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4-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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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0포인트(0.65%) 내린 2739.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


이번 주(4월 4일~4월 8일) 국내 증시는 여전히 남아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의 지속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상승폭은 제한적인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수위에 따라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있어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65%) 내린 2739.85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중 3거래일을 상승했으나 주간 기준으로 0.36%(9.87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지난 금요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가 이어졌고, 미국의 높은 물가지표 발표 등으로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878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33억원, 402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지수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FOMC에 쏠린 눈 변동성 장세 이어지나
 
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을 흔들고 있다. 휴전협상은 결렬된 반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인해 서방국가들의 반발도 거세진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6일(현지시간)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국내 시장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금요일 국내 증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에 추가 공습을 단행하면서 평화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중인 상태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 루블화 결제를 강행하면서 서방국가들과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에 판매하는 천연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받는 방안을 제도화했다. 이에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루블화 결제 요구가 계약 위반이자 협박이라며 반발중인 상태다.
 
우크라이나 리스크에 대해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터키에서 진행된 5차 평화협상은 결렬됐다”며 “중립국화와 관련한 우크라이나의 일부 양보가 있었으나 러시아군 철수 시점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의 휴전 협상은 아직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상단이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가 예정된 FOMC 의사록도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 공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공격적인 연준의 스탠스를 일부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연준위원들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금리 및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록 전후로 예정돼 있는 다양한 연준위원들의 발언들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정점 지났다… 리오프닝 관심 가져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리오프닝(경기재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만4103명으로 3월 30일 42만4609명 이후 3일 연속 감소세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연구기관들의 예측치는 4월 6일까지 확진자 규모는 30만명 미만으로, 20일부터는 20만명 밑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도 전체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25%를 넘어서면서, 향후 방역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위중증 환자 관리 여력 및 의료대응 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핵심적인 방역수칙 일부만 유지하고 모든 방역조치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리오프닝 관련주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을 제안한다”며 “여행과 항공, 엔터 등 주요 리오픈 관련 업종에서 변화의 징조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분기부터 해외 백신접종자의 국내 입국 시 격리 의무가 면제되고, 항공사들의 주요 해외 노선 재취항이 본격화된다”면서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등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오프라인 콘서트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리오픈 관련주로 △대한항공 △하나투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클래시스 △신세계인터를 추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의류와 유통 등 리오픈 관련주와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인 에너지와 조선, 인터넷, 2차전지 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연초 이후 주식시장은 전쟁 관련 동향, 통화정책과 같은 요인들에 크게 영향 받았으나 이러한 변수들의 영향이 줄어들고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3월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치는 주식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주식들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실적 가시성 높은 성장주, 리오프닝 관련주, 인플레 수혜주, 대내외 정책 수혜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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