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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성문 화천대유자산관리 전 대표가 대장동 사업계획서 작성 당시 정영학 회계사가 실질적 업무를 담당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공판에 이 전 대표를 불러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화천대유 측 컨소시업 사업계획서를 누가 작성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정영학이 그런 쪽으로 많이 했다”며 “(정영학과) 만나기는 했지만 제가 역할을 많이 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사람들에게 이익을 배분하기 위해 천화동인 1~7호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천화동인 1~7호의 설립 목적을 아느냐는 묻는 검찰 질문에 “정영학이나 남욱 등이 실질적 신탁자가 되기 때문에 김만배가 후배들에게 여러 가지 이유를 토대로 이익을 나눠주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화동인 1~7호 설립은 김만배가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하고 이름도 김만배가 지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측에 651억여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 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도개공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5억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으로부터 3억5천여만원 뇌물을 받고,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가운데 700억원 가량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이 유 전 본부장의 배임에 가담하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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