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기술의 융합,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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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4-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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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과학부 확대...인간·사회·예술에 디지털 더한 융합 공학자 양성 계획

KAIST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를 설립한다고 4월 6일 밝혔다.[사진=KAIST]

KAIST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School of Digital Humanities and Computational Social Sciences)를 설립하고 6일 오후 4시 KAIST 대전 본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AIST는 인문학·사회과학, 과학·공학 간의 융합연구와 양방향 교육 협력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부터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설립을 추진해왔다. 인문학·사회과학과 함께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AI) 등 새롭게 부상하는 과학기술 융합 학문을 접목하는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인문사회과학부를 확대·개편하고 대학원 과정을 설치했다. 2035년까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인문학, 계산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교육 기관으로 도약하고, 2050년까지 KAIST가 주도하는 디지털인문사회과학이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인문사회과학 분야에는 디지털·컴퓨팅·AI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포스트 AI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식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문사회과학 분야 고등연구인력이 안정적 연구환경과 직업을 찾기 어려워지는 등 한국의 인문사회과학 분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혁신과 전문가 양성은 답보 상태에 빠진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변화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봉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장은 "글로벌 가치 창출을 선도해온 KAIST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와 대학원을 출범시켜 위기에 빠져 있는 한국의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구원투수로 나서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인문사회과학 대학원은 2022년 가을에 신입생을 모집해 내년 봄 학기 본격적인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함양과 빅데이터, 기계학습 등 전산학에 대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융합 석·박사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간·사회·예술 분야에 대한 디지털 분석 역량을 갖춘 인문융합공학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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