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코로나·독감 등 19종 동시검사 제품 호주·유럽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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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4-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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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젠]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개발한 '올플렉스 RV 마스터 어세이(RV Master Assay)'가 호주와 유럽에서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 독감 등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 동시에 검사하는 제품이다. 

씨젠은 '올플렉스 RV 마스터 어세이'가 지난달 22일 호주 식품의약품관리청(TGA) 승인에 이어 같은달 30일에는 유럽 체외진단기기 인증(CE-IVD)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올플렉스 진단시약은 씨젠이 '위드 코로나'를 여러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사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3개 △독감(플루A·B) △메타뉴모바이러스(MP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2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 4종 △아데노바이러스(Adv) 6종 △라이노바이러스(HRV) 3종 등 21개를 타겟으로 해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선별한다.

최근 씨젠이 올플렉스 제품을 이용해 유럽에서 1928명을 대상으로 임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상자의 17%인 318명이 코로나19 외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고, 감염자의 7%인 22명은 2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된 상태로 나타났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유사해 서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 씨젠 측은 설명이다. 따라서 코로나19와 독감(FluA·B)은 치료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씨젠은 강조했다.

중복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된 영국 사례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될 경우 코로나19에만 감염됐을 때보다 사망률이 2.4배 증가한다고 한다. 씨젠은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 한번의 검사로 여러 종류의 호흡기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올플렉스 진단시약이 최적화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올플렉스의 임상을 진행한 토브 프란센 덴마크 서던 저트랜드 병원의 박사는 "씨젠의 이번 제품은 사계절 발생 가능한 거의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겨울이 시작되는 호주나 남미는 물론, 엔데믹이 진행되는 전 세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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