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가전 밀고' 삼성·LG전자, 연간 실적도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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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4-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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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호실적…삼성 60조·LG 4조 영업이익 '청신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부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7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LG전자는 매출액·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1조원가량 상회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비수기’로 통하는 1분기에 거둔 호실적을 발판으로 연간 실적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상황에서도 양사의 호실적이 전망되는 것은 양사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시장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매출 300조·영업이익 60조 고지 ‘정조준’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 매출 279조6048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에 기록한 58조8867억원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이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16조9958억원, 60조4994억원이다. 매출 300조원, 영업이익 60조원이라는 전대미문의 고지에 올라설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는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돼 2분기 낸드플래시, 3분기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한 갤럭시 Z 폴드3·플립3 후속 제품이 하반기 출격 예정인 것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실적 개선 지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인텔의 대규모 투자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숍에 삼성전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LG, 매출 80조·영업이익 4조 동시 달성 노린다
LG전자도 지난해 매출액 74조721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에 기록한 3조9051억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LG전자는 올해 연 매출 80조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가량 부족해 실패한 ‘영업이익 4조원’ 달성은 올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0조1891억원, 4조7186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하반기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태양광사업 영업 종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 영향으로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생활가전과 TV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잇달아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2~4분기에도 H&A·HE사업본부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진입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여의도 LG전자 베스트샵 더현대 서울점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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