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상위 차트 10개 중 8개가 쇼핑 혜택 탑재”
최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검색통계리포트'에 따르면, 상위 차트 10위권 신용카드가 가장 많이 제공하는 혜택은 ‘쇼핑’으로, 8개 카드가 이 혜택을 제공했다. 이어 마트·편의점 및 통신(각 7개), 교통(6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무실적 및 모든 가맹점 카드는 각각 5개, 4개가 새롭게 차트인했다. 작년 동기에는 순위권 내에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변화다. 100위권에서는 ‘무실적’ 혜택 보유 카드가 37개까지 늘어났다.
올 1분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혜택은 ‘통신’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쇼핑(11%), 마트·편의점 및 주유(10%), 교통(9%)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고정비 혜택을 찾는 유행은 지속됐지만, ‘주유’와 ‘교통’이 맞바뀌어 고유가 시대에 맞춰 주유 혜택 카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음을 짐작케 했다.
이용자들의 검색량에 비해 카드 제공 비중이 적은 혜택은 ‘통신, 주유, 공과금’이었다. ‘통신’의 경우 이용자 검색 순위에서 1위였지만, 혜택 제공 순위에서는 6위에 그쳤다. ‘주유’는 이용자 검색 순위 4위, 혜택 제공 순위 5위였으며, ‘공과금’은 이용자 검색 순위 6위였지만 혜택 제공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검색 자료로 측정한 최대 인기 카드사는 ‘현대카드(22%)’였다. 작년 1분기(13%) 대비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한카드는 27%에서 20%로 하락했다. 이어 삼성, KB국민, 롯데카드 순으로 뒤를 이었다.
1분기 인기 신용카드 1위 역시 현대카드의 ‘제로 에디션2(할인형)’가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열풍을 이어간 ‘무실적, 모든 가맹점’ 카드에 통신, 간편결제, 마트·편의점 등의 생활 혜택이 흥행 요인이다. 이외 스트리밍, 배달 등 비대면 혜택도 고루 갖췄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지난 3년간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꾸준하게 ‘무조건 카드’를 찾고 있고, 카드사에서도 이에 응답하듯 다양한 ‘무조건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올해 인기 상위권을 차지할 키포인트는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통신, 주유, 공과금 등의 특화 혜택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크카드 “교통, 마트, 쇼핑 등에 대한 수요 많아”
100위권 기준으로는 ‘마트·편의점(61개)’, ‘카페·디저트(57개)’, ‘영화·문화(54개)’, ‘교통(53개)’으로 고정비 관련 비중이 신용카드 대비 적었다.
올 1분기 카드고릴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체크카드 혜택은 ‘교통(14%)’이었다. 마트·편의점(12%), 쇼핑(11%), 통신(9%) 등이 뒤를 이었다. ‘푸드’ 관련 혜택은 작년 1분기 대비 검색 비중이 약 2%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배달앱 확산세가 카드 혜택에도 반영됐음을 추측할 수 있다.
1분기 가장 인기 있던 체크카드사는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44%의 페이지뷰 점유율을 보이며 각 17%의 점유율을 기록한 ‘신한카드’와 ‘NH농협카드’보다 약 2.6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도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 ‘010페이 체크카드’, ‘#오하쳌(오늘하루체크)’ 등이 상위권에 고루 포진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전월 실적 없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월 최대 2만점 적립 가능한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지난해 총결산 체크카드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매월 10일 10%의 혜택(응카데이), 행운 상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010페이 체크카드’는 올 1분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오하쳌(오늘하루체크)’ 역시 일러스트레이터 ‘다이노탱’과의 컬래버로 젊은층 사이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승훈 대표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대비 주 사용 연령층이 낮거나 서브 카드로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슷한 혜택들 사이에서 전월실적 없이 간편하게 혜택을 챙길 수 있는 특화 혜택 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는 1월 1일부터 3월 9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신용·체크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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