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미래 전기차 방향성 제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공개

제네시스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 전동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현지 미디어 행사를 열고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해 3월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영감을 응집한 콘셉트카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에서 제작했다.

차명인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레이싱 트랙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영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 겸 부사장은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일종의 디자인 모델로 정형화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DNA를 담아내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 디자인에 적용한 적을수록 좋다는 ‘환원주의적 디자인’ 원칙을 계승했다. 적재적소에 배치한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차량 전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제네시스의 날개 엠블럼을 형상화한 윙 페이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 기능은 없어졌지만,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 디자인을 두 줄로 재해석했다.
 

제네시스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 [사진=제네시스]

또한 주행등과 하향등, 상향등, 방향지시등을 통합해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굴곡이 들어간 휠 아치 부분이 마치 근육이 있는 듯한 효과를 내는 일명 ‘모래시계 실루엣’도 강렬함을 강조한 핵심 디자인 요소다.

아울러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후면부 끝까지 이어져 클래식카를 연상하는 원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매끄러운 라인이 과하지 않은 우아함을 연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후면부는 트렁크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12월부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해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이 이뤄진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을 위한 현지 구매 프로그램도 운영해 최적의 판매자 연결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판매량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1분기는 1만1700대를 판매해 2016년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 [사진=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