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면서 국내 증시가 짓눌렸다. 인플레이션이 현재 고점인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부정적인 이벤트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증시는 다음주에도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5포인트(0.76%) 내린 2696.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1.19포인트(0.78%) 내린 2695.52포인트로 출발, 오전 한때에는 2685.01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은 4442억원, 외국인은 3206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7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종목별 낙폭은 SK하이닉스(-1.82%), LG화학(-1.75%), 네이버(-1.44%), LG에너지솔루션(-1.36%), 삼성전자(-1.33%), 삼성SDI(-1.13%), 카카오(-0.73%),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현대차(-0.28%), 기아(-0.13%) 등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51%), 보험(-1.4%), 증권(-1.26%)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운수장비(1.12%), 기계(1.02%), 섬유의복(0.82%)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57포인트(0.38%) 내린 924.4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6.48포인트(0.70%) 내린 921.53포인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1169억원, 기관은 634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7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천보(-3.67%), 셀트리온헬스케어(-2.60%), 셀트리온제약(-2.45%), 카카오게임즈(-1.35%), 엘앤에프(-1.05%), 위메이드(-1.01%), HLB(-0.16%), 에코프로비엠(-0.07%)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펄어비스(2.10%), CJ ENM(1.24%) 등이다.
업종별로는 화학(-1.47%), 종이목재(-1.36%), 제약(-1.28%)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음식료담배(3.08%), 건설(2.68%), 오락문화(2.04%)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고점인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평가한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 급등세 및 유가 상승세 재개로 고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재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그간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킨 긴축 및 물가부담,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증시는 불안한 등락 과정을 거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고용서프라이즈와 개선 지속, 중국 금리 및 지준율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시장은 경계감을 갖고 좀 더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한 상황"이라며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고 변동성을 자극하는 악재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하고 매파적인 연방 준비제도 위원들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다음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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