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경의 M&A] (24) 한국이 경제대국 되려면 ··· '동남아'를 마스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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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프론티어 M&A 회장
입력 2022-04-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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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회장]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겹겹이 쌓여 있는 깔딱 고개를 여럿 넘어야 한다. 우선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유대인 카르텔(Jewish Cartel)과 화교 네트워크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유대인 카르텔이 전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기축통화와 투자금융자본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국을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면, 화교 네트워크는 중국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주역들이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세계경제패권전쟁의 이면에는 유대인 카르텔과 화교 네트워크가 은밀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동남아시아 경제는 화교들이 지배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1000대 기업들 중에서 500개가 넘는 기업이 화교 자본의 소유이다. 동남아시아 전체 인구의 6%에 불과한 화교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 총자산의 80%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경제지배력은 적어도 70% 이상이 된다. 동남아시아 국가별 화교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싱가포르 80%, 인도네시아 70%, 말레이시아 60%, 태국 80%, 필리핀 50% 이상을 화교들이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화교 자본뿐만 아니라 유대인 자본이 일부 결합된 일본 자본과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일본 자본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동남아시아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일본제품의 소비시장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화교 자본과 일본 자본들의 경쟁과 견제를 극복해 내야 한다. 이들과 경쟁할 것이냐 협력 또는 제휴할 것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동남아시아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 1차적으로 넘어야 하는 글로벌 경제시장 개척의 관문이다. 서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그리고 중앙아시아에 경제영토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에 경제교두보를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동남아시아를 경유해서 들어올 만큼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는 화교 자본의 신디케이트를 필두로 일본 자본과 유대인 자본이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지역이다.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유대 자본은 화교 자본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일본 자본 또한 화교 자본에 비해 열세인 상태에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화교 자본은 죽망(Bamboo network)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 각국의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화교 자본들 간에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한다. 동일 업종 내에서도 다른 지역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음으로써 공존하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에 공급을 담당하는 거대자본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정도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화교 자본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경제전쟁도 각오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한국, 중국, 일본 등과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적인 경제력과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신흥경제개발국가들이다. 때문에 성공한 경제모델에 대한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현지에 있는 토종기업들에 대한 M&A 또는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할 것을 추천한다.

둘째,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시장의 자율적 경쟁보다는 정치권력 및 행정권력의 지배력이 매우 강하다. 때문에 정치, 행정, 사법의 모든 분야에서 운영시스템 및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부정부패와 인간관계에 의한 특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접근해야 하며, 인허가 사항과 규제 그리고 행정처리에 대한 인맥관계를 반드시 점검한 후에 M&A 또는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택스 헤이븐(Tax Haven)을 활용하는 전략적 아이디어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빈부의 격차가 크고, 정치 및 지배구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과도한 정쟁으로 사회적 불안이 잠재되어 있다. 빈부의 격차가 큰 원인은 소수의 화교 자본이 대부분의 경제지배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래서 많은 국가들이 화교 자본의 지배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교 자본을 제외한 다양한 국제투자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는 해양에서의 영유권 분쟁으로 불가근불가원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M&A 또는 전략적으로 제휴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할 때 참고해야 할 것이다.

넷째,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고대부터 중국의 침략에 대항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근대에 와서도 영국,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심지어 일본과 미국 등 세계열강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식민지로 만든, 열강의 학살과 수탈로 인한 참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화교 자본뿐만 아니라 일본 자본, 유대인 자본, 영국 자본, 네덜란드 자본 등도 화교 자본과 함께 사회 곳곳에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특별한 충돌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정부가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은 경제동반자전략을 추진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다섯째,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매우 젊고 풍부한 노동력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비롯하여 경제적 성공과 자본축적의 욕구가 강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 거점 역할과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세대들이 자국의 제조업 및 3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 진출해 첨단지식을 배우고 있으며, 결혼이민 증가에 따라 밀접하게 결합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와 관습 그리고 경영전략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여섯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아세안 지역의 경제협력체를 구성하고 있지만 국가들 내부에는 상당한 수준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분쟁이 잠재되어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벌어지고 있는 분쟁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유럽, 러시아 등의 외세와 결합하여 영토, 영해 그리고 경제에 대한 주도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철저하게 경제에 치중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한국, 일본, 대만 등의 동북아시아 국가들에서 자본재를 수입하여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는 경제교두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건설, 물류유통, 제조, 공공 인프라, 금융, 농수산물, 경제교류, 디지털 경제에 대한 투자 및 M&A전략을 추진하기가 용이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엄청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화교재벌들이 버티고 있다. 태국의 농수산 가공, 통신업, 유통업 등을 지배하고 있는 CP그룹과 창맥주그룹, 인도네시아의 민간최대은행인 BCA은행과 담배기업인 자룸(Djarum)그룹, 말레이시아에서 설탕과 호텔리조트 등을 지배하고 있는 곽씨형제그룹, 싱가포르의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파이스트그룹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테마섹, 필리핀의 쇼핑몰, 백화점,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SM그룹과 식품분야의 JG그룹, 담배, 항공, 은행, 철강 등을 지배하고 있는 LT그룹 등은 모두 화교재벌들로 한국의 상위 재벌그룹보다 규모나 시장지배권 그리고 권력 유착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시아 각국의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화교재벌들은 막강한 상인세력이지만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밀하게 권력에도 개입하며, 중국 대륙을 비롯하여 홍콩, 마카오, 그리고 핵심 거점인 방콕, 자카르타,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호찌민, 마닐라 등지에서 중화경제권을 연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한상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지만 세계 상인세력으로 분류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때문에 M&A를 활용하여 각 지역별 화학적 결합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디지털 경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젊은 세대 디지털 경제능력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동남아시아에 투자진출을 할 경우 디지털 경제능력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전문가 그룹을 양성해야 한다. 해외시장개척은 아마추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동남아시아 시장이 무주공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화교자본의 최대 거점지역으로 화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교두보이다. 이들은 교두보를 수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경제거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같은 국제투자자본들과도 치열한 생존경쟁 또한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우리나라와 같이 중국의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전략과 미국의 림랜드(Limlands)전략이 충돌하는 지역이며,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개척해야 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국가경제의 백년대계를 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성보경 필자 주요 이력

△DBL(Drexel Burnham Lambert) 전략무기분야 M&A팀장 △리딩투자증권 M&A본부장 △우리인베스트먼트 회장 △세종대 주임교수 △(사)한국말산업중앙회 부회장 및 말산업클러스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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