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지분 인수 완료…100% 자회사 공식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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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4-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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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10억 달러)을 납부 완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양사 계약에 따라 1차 납부가 완료된 이날부터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은 에피스의 공동설립사로 2012년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2018년 6월 콜옵션을 행사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거의 절반(50%-1주)을 보유해왔다. 

지난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보유하고 있었던 에피스의 나머지 주식(50%+1주)에 더해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를 23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추가로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날 1차 인수 대금 납부까지 마치면서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전체 금액 중 5000만 달러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지급하는 '언 아웃(Earn-out)' 비용이다. 나머지 22억5000만 달러는 2년간 분할지급하기로 했다.

바이오젠과의 공동경영체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경영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에피스에 대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내재화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가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로 항체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종합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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