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 진출 4년 만에 200호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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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4-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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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CU 200호점(보양트오카점) 오픈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BGF리테일]


CU가 몽골 진출 약 4년 만에 200호점을 달성하며 해외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통 기업이 해외에서 200호점을 개점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지난 20일 몽골 CU 200호점 오픈식에 참석해 직접 현지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그룹의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간볼드 친저릭 대표와 향후 사업 전략 및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에 오픈한 200호점은 도심에서 약 12km 떨어진 몽골 보양트 오카 국제공항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CU보양트오카점’이다. 이는 울란바토르 외곽 지역에 개점한 첫 번째 사례로,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점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CU가 몽골에 첫 진출한 2018년부터 100호점을 개점하기까지 약 26개월이 소요됐으나 200호점까지는 약 18개월이 걸렸다. 이는 한 달에 약 5.6개씩 점포를 오픈한 것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사업 실적을 보였다.

몽골 CU는 최근 미국계 편의점인 서클K의 현지 점포까지 인수했다. 서클K는 CU보다 약 2개월 앞서 몽골 시장에 진출했지만 CU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며 지난달 최종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현지 점포들을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매각했다.

이로써 CU는 몽골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 수 기준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으며 현지에서 ‘편의점=CU’라는 고유 명사로 불릴 만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하루 평균 객수는 한국의 약 3배인 1000명에 이른다.

CU가 몽골에서 짧은 기간에 점포를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몽골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먹거리 수요를 겨냥해 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품을 비롯해 토스트, 핫도그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몽골 전통 만두튀김인 효쇼르 등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해 현지화에도 성공했다.

CU의 즉석원두커피인 GET 커피는 하루 평균 점당 200잔의 판매고를 올리며 몽골의 커피 문화를 주도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편의점 배달 서비스도 도입해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50만건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몽골 CU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 가량 신장했으며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작년 11월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몽골 IPO 사상 최대의 공모 금액(401억 투그릭)과 청약 인원(1만 여명)을 기록했다.

이건준 대표는 오픈식 이후 친환경 게르를 방문하는 등 환경‧사회‧아동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ESG 경영을 몸소 실천하며 해외에서도 한국 편의점의 공익적 역할을 적극 알렸다.

CU는 앞으로도 몽골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CU가 그동안 쌓은 IT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오는 9월 현지에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되면 현지 CU 점포와 물류센터, 가맹본부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해 효율적인 관리와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해짐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몽골 CU 200호점 오픈은 해외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CU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올라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CU는 대한민국 편의점 1등 브랜드로서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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