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2포인트(0.35%) 오른 2728.2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02포인트(0.26%) 오른 2725.71으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한때 2737.5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고, 지수는 강보합세를 이어가면서 2720선에 안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72억원, 57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6372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 수준 직전에서 숨고르기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 증시 선물 강세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종목단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주가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는 전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의 견고한 실적을 나타낸 게 이유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1.32%), 건설업(1.24%), 전기가스업(1.11%), 철강금속(1.01%), 화학(0.9%), 운수창고(0.82%), 기계(0.75%), 증권(0.72%), 보험(0.65%)이 상승했고, 의료정밀(-1.44%), 섬유의복(-1.25%), 음식료업(-0.87%), 서비스업(-0.66%), 운수장비(-0.29%), 종이목재(-0.29%), 의약품(-0.0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45%, 0.44%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11%), 삼성바이오로직스(0.12%), 삼성SDI(0.4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NAVER(-1.90%), 카카오(-1.58%)가 크게 부진했고, LG화학(-0.40%), 기아(-0.25%) 등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포인트(0.08%) 오른 929.6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9억원, 3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19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이 -0.13%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0.82%로 부진했다. 반면 엘앤에프(1.99%), 리노공업(1.44%)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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